오늘은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미국에서 나온 소식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지난달 이 블로그에서 "연준이 금리를 내리기는커녕 오히려 올릴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중동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유가가 뛰었고, 그게 물가를 다시 밀어올릴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었죠.
그 우려가 오늘 조금 누그러졌습니다. 그런데 정작 원달러 환율은 10개월 만의 최저치를 찍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순서대로 짚어보겠습니다.
연준은 여전히 3.50~3.75%에 묶여 있습니다
연준은 2025년 12월, 그해 세 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기준금리를 3.50~3.75%로 낮췄습니다.
그러면서 "2026년엔 딱 한 번만 더 내릴 것 같다"고 예고했습니다.[1]
그런데 실제로는 2026년 들어 단 한 번도 금리를 내리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7월엔 중동발 유가 급등 탓에 "인하는커녕 인상까지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시장에 돌았습니다.
물가를 잡으려면 금리를 낮출 수 없고, 그러면 달러가 강해지는 흐름이었죠.
그런데 지난주, 고용이 크게 흔들렸습니다
8월 8일 발표된 7월 고용보고서가 예상을 크게 벗어났습니다.
비농업고용은 2만 3,000명 감소했는데, 시장은 8만 3,000명 증가를 예상했었습니다.[2]
5월과 6월 수치도 나중에 다시 계산해보니 합쳐서 10만 3,000명이나 낮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2]
실업률은 4.1%로 전월(4.2%)보다 내려갔지만, 이건 일자리가 늘어서가 아니라
구직을 포기하는 사람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고 합니다.[2]
한마디로 좋은 신호가 아니라는 뜻이죠.
오늘, 물가는 예상대로 둔화됐습니다
그리고 오늘(8월 12일) 새벽,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왔습니다.
전체 CPI는 전년 대비 3.4%로 전월(3.5%)보다 낮아졌고,
변동성이 큰 품목을 뺀 근원 CPI도 2.5%로 전월(2.6%)보다 내려갔습니다.[3]
다만 전월 대비(MoM)로 보면 얘기가 조금 다릅니다.
근원 CPI가 0.2% 상승했는데, 6월엔 보합(0.0%)이었습니다.[3]
1년 단위로는 둔화됐지만, 한 달 단위로는 오히려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셈이죠.
그래서 시장 반응도 딱 예상 수준에서 그쳤습니다.
숫자가 크게 튀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안도감을 준 모양입니다.
CME 선물시장에 반영된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발표 직후 50%대로 낮아졌습니다.[3]
다만 완전히 꺼지진 않았습니다 — 근원 CPI의 월간 반등이 남아 있는 불씨인 셈이죠.
"올릴 수도 있다"던 공포가, 오늘 하루는 일단 한 걸음 물러난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지표 | 수치 | 기준 |
|---|---|---|
| 7월 CPI (전체, 전년비) | 3.4% | 2026-08-12 발표 |
| 7월 근원 CPI (전년비) | 2.5% | 2026-08-12 발표 |
| 7월 비농업고용 | ▼2.3만 명 | 2026-08-08 발표, 예상 +8.3만 |
| 원/달러 환율 | 1,412~1,416원대 | 2026-08-12, 10개월래 최저 |
자료 : FXStreet, Yahoo Finance, 뉴스1
표로 놓고 보면 방향이 엇갈립니다.
물가는 진정되는 쪽, 고용은 무너지는 쪽. 두 지표가 서로 다른 얘기를 하고 있는 셈이죠.
그래서 원달러는 왜 10개월 최저까지 내려왔을까
물가 공포가 누그러지고 고용까지 흔들리면, 시장은 결국 "연준이 다음엔 올리기보다 내리는 쪽에 가깝겠다"고 읽습니다.
금리를 올릴 이유가 옅어지면 달러를 급하게 쥐고 있을 이유도 함께 옅어지는 거죠.
그 결과 원달러 환율은 오늘 1,412~1,416원대까지 내려왔습니다. 지난해 10월 이후 약 10개월 만의 최저 수준입니다.[4]
불과 3주 전, 이 블로그에서 다뤘던 1,480원대와 비교하면 꽤 큰 폭으로 내려온 겁니다.
그때는 "인상 공포"가 환율을 밀어올렸다면, 지금은 그 공포가 옅어지며 환율도 같이 내려온 흐름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나만의 방향성 — 작성 예정)
정리하면
연준은 여전히 3.50~3.75%에 금리를 묶어두고 있습니다.
7월엔 유가발 물가 우려로 인상 공포가 번졌고, 오늘 CPI가 예상대로 나오면서 그 공포는 한풀 꺾였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 고용은 눈에 띄게 흔들렸습니다.
물가와 고용이 서로 다른 신호를 보내는 지금, 연준의 다음 선택이 어느 쪽을 향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다음 판단의 계기는 다음 고용·물가 지표, 그리고 9월 FOMC가 될 것 같습니다.
세상일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이지 않나 싶습니다.
그럼 모두 성투하세요!
참고자료
- JMCO, "Federal Reserve Cuts Main Rate to 3.5%-3.75% Range, Signals Cautious 2026 Outlook" (2025-12-24) — 원문 보기
- Yahoo Finance, "U.S. jobs report July 2026: Payrolls fell 23,000" (2026-08-08) — 원문 보기
- FXStreet, "US CPI data set to show softer inflation in July as markets reassess Fed rate hike bets" (2026-08-12) — 원문 보기
- 뉴스1, "유가 뛰고 엔화 약세인데…달러·원 환율은 1410원대 초반 하락" (2026-08-12) — 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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