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늘은 최근 AI 업계를 흔든 코어위브(CoreWeave) 이야기를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결과적으로는, 1. 코어위브라는 AI 회사의 채권 값이 급락하면서 AI·반도체주가 함께 흔들렸고 2. 문제의 핵심은 '버는 돈보다 나가는 돈이 많다'는 점이지만 3. 지금 확인되는 범위로는 시장 전체의 위기까지는 아니다, 이렇게 세 갈래로 추려질 것 같습니다.

1. 코어위브 사태로 AI·반도체가 흔들렸습니다

지난 10월 14일, 코어위브가 발행한 채권(회사가 돈을 빌리면서 써 준 차용증)의 가격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채권 값이 떨어졌다는 건 시장이 "이 회사에 빌려준 돈, 제대로 돌려받을 수 있을까?" 하고 불안해한다는 뜻입니다.[2][3]

CDS도 사상 최고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CDS는 회사가 빚을 못 갚는 상황에 대비하는 보험 같은 상품인데, 이 값이 오른다는 건 그만큼 위험하다고 본다는 신호입니다.[3] 코어위브 주가도 한 주 만에 약 25% 내렸습니다.[2]

불안은 반도체 쪽으로도 번졌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8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비슷한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채권 값도 함께 내렸습니다.[4] 다만 반도체 약세에는 금리 부담 같은 다른 이유도 겹쳐 있어서, 코어위브 때문만은 아닙니다.

2. 코어위브는 어떤 회사일까요

AI를 돌리는 데 쓰는 GPU 서버를 잔뜩 사서 데이터센터에 설치하고, 기업들에게 빌려주는 'AI 컴퓨터 임대' 회사입니다. 이런 회사를 '네오클라우드'라고 부릅니다.[4]

장비값이 워낙 비싸서 먼저 큰돈을 빌려 장비를 사고, 고객에게 받는 이용료로 갚아 나가는 구조입니다. 6월 말 기준 빌린 돈이 약 356억 달러에 이릅니다.[1]

3. 그래서 뭐가 문제일까요

한 줄로 줄이면, 버는 돈보다 나가는 돈이 많다는 것입니다.

첫째, 이자 낼 돈이 벅찹니다. 올해 2분기 코어위브는 본업에서 적자(영업손실 약 4,900만 달러)였는데, 이자만 약 6억 4,000만 달러를 냈습니다.[1]

둘째, 그런데도 장비를 계속 사야 해서 돈을 계속 빌려야 합니다. 갚을 돈도 줄줄이 돌아와서, 2027년 말까지 만기가 오는 빚이 약 106억 달러입니다.[1]

셋째, 돈을 빌려주는 쪽이 "이 회사, 계속 빌려줘도 괜찮을까?" 하고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앞에서 본 채권 값 하락과 CDS 상승이 바로 그 의심이 드러난 모습입니다.

결국 이번 일은 '버는 돈보다 나가는 돈이 많은데, AI 투자 이대로 계속 갈 수 있는 거 맞아?'라는 의문이 제기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채권 값이 내렸다고 이미 내고 있는 이자가 늘어나지는 않습니다. 기존 채권은 이자율이 정해져 있어서, 영향은 앞으로 새로 돈을 빌릴 때 더 비싼 이자를 줘야 한다는 쪽에 나타납니다.[3]

4. 다만, 큰 위기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유는 세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 불안이 '빚이 많은 신생 업체'에 몰려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흔들린 건 코어위브 같은 투기등급(신용도가 낮은 쪽) 데이터센터 채권이었고, 신용도가 높은 대형 기술기업의 회사채는 거의 움직이지 않았습니다.[4] 시장 전체로 번졌다고 보기는 아직 어렵습니다.

둘째, 값이 크게 떨어진 채권이 코어위브 빚의 전부가 아닙니다. 이번에 흔들린 건 '담보 없이 빌린 돈(무담보 채권)'인데, 코어위브 빚의 약 28%입니다. 나머지는 이자가 대체로 이보다 낮아서, 시장에서 15% 안팎까지 오른 이자율이 곧 코어위브가 내는 전체 이자율은 아닙니다. 물론 약 28%도 작은 비중은 아니라서, 이 부분이 비싸지는 건 부담입니다.[1][2]

빌린 돈의 종류 비중 이자(연, 6월 말)
담보 없이 빌린 돈(무담보 채권) 약 28% 약 9~10%
장비 구입용 대출(DDTL) 약 38% 7~15%
그 밖(전환사채·장비업체 금융 등) 약 33% 2~12%

자료: 코어위브 분기보고서(10-Q, 2026-06-30 기준)를 바탕으로 직접 계산(원금 기준). DDTL 중 최근 대출은 7~9%, 오래된 일부는 15%[1]

아래는 같은 내용을 담은 원문 표입니다.

출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 코어위브 분기보고서(10-Q) 부채 표, 2026-06-30 기준(2026-08-12 제출)[1]

셋째, 앞으로 받을 계약이 많이 쌓여 있습니다. 아직 매출로 잡지 않은 계약 금액이 약 1,037억 달러로, 빌린 돈의 약 3배입니다.[1] 다만 계약이 곧 현금은 아니어서, 데이터센터를 제때 지어 넘겨줘야 돈이 들어옵니다.[1]

정리하면, 'AI 수요가 사라졌다'는 신호라기보다 '빚으로 키운 회사의 돈 빌리는 비용이 비싸졌다'는 신호에 가깝습니다. 시장 전체의 위기로는 아직 보기 어렵지만, 코어위브 한 회사의 부담이 커진 건 분명합니다.

5. 코어위브는 이렇게 밝혔습니다

코어위브 CEO는 14일 직원 메모에서 앞으로 받을 계약 금액(백로그)이 빚을 갚기에 충분하다고 밝혔고, 시장이 때로는 회사를 오해하고 비이성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했다고 로이터가 전했습니다.[5] 회사 측 입장이니 그대로 믿기보다는, 앞으로 숫자로 확인해볼 필요가 있겠죠.

지켜볼 일정은 이렇습니다. 21일 메타를 시작으로 28일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 29일 아마존이 실적을 발표하고,[4] 연준의 금리 회의(FOMC)는 10월 27~28일에 열립니다.[6] AI 투자가 계속 이어지는지, 금리 부담이 어떻게 되는지가 함께 확인될 것 같습니다.

그럼 정리해보겠습니다.

코어위브는 버는 돈보다 나가는 돈이 많은 구조라서, 채권 값이 급락하며 'AI 투자, 이대로 계속 갈 수 있는 거 맞아?'라는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다만 불안은 빚이 많은 업체에 몰려 있고 쌓여 있는 계약도 많아서, 시장 전체의 위기로 보기는 아직 어려워 보입니다.

개별 기업의 문제로 끝날지, 더 번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관련 소식은 계속 정리해서 브리핑 드리겠습니다.

그럼 모두 성투하세요!

참고자료

  1.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CoreWeave, Inc. Form 10-Q (2026년 6월 30일 종료 분기, 2026-08-12 제출) — 원문 보기
  2. Yahoo Finance, "CoreWeave Stock Fell 25% Last Week on Bond Distress. Is It a Buy Now?" (2026-10-20 확인) — 원문 보기
  3. The Motley Fool, "Why Is CoreWeave Stock Falling Today?" (2026-10-16) — 원문 보기
  4. 뉴스핌, "[뉴욕 주간 프리뷰] 코어위브발 신용 불안 속 하이퍼스케일러 결산 개시...메타 주시" (2026-10-19) — 원문 보기
  5. The Crypto Basic, "CoreWeave Stock Falls Another 6% as Bond Yields Top 15% Despite CEO Reassurance" (2026-10-15, 로이터 보도 인용) — 원문 보기
  6.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FOMC Meeting Calendars and Information" (2026-10-20 확인) — 원문 보기
반응형
반응형

오늘은 10월 15일에 발표된 미국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결과적으로는, 1. 한 달 새 1.3% 올라 2022년 3월 이후 가장 크게 올랐고 2. 그 중심에는 에너지, 특히 휘발유가 있었으며 3. 소비자물가(CPI)보다 훨씬 가파르게 올라 앞으로 소비자 가격에 번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렇게 세 갈래로 추려질 것 같습니다. (발표 직후 시장 반응은 확인된 자료를 찾지 못해 이번 글에서는 다루지 않았습니다.)

1. 생산자물가가 뭐길래, 숫자부터 보면

PPI는 소비자가 가게에서 사는 가격이 아니라, 기업이 물건과 서비스를 팔 때 받는 가격의 변화를 재는 지표입니다. 쉽게 말해 공장·도매 단계의 물가죠. 그래서 소비자물가보다 앞서 움직이는 신호로 참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9월 PPI(최종 수요 기준)는 전월보다 1.3% 올랐습니다.[1] 2022년 3월(1.7%)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입니다.[1] 1년 전과 비교하면 6.3% 높은 수준입니다.[1]

8월이 0.5%(수정치)였으니, 한 달 만에 상승 폭이 두 배 넘게 커진 셈입니다.[1] 최근 6개월 흐름은 이렇습니다.

월 전월비 전년비
4월 +1.1% 5.7%
5월 +0.5% 5.9%
6월 -0.1% 5.6%
7월 +0.2% 4.9%
8월 +0.5% 5.6%
9월 +1.3% 6.3%

자료: 미국 노동통계국(BLS) (2026-10-15 발표, 최종 수요 기준, 전월비는 계절조정·전년비는 비계절조정, 5~8월은 이후 수정치)[1]

원문 표(Table A)는 아래와 같습니다. 같은 숫자를 BLS 화면으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출처: 미국 노동통계국(BLS), 생산자물가지수(PPI) 2026년 9월 발표문 Table A, 2026-10-15[1]

6월에는 오히려 0.1% 내렸다가 7~8월에 조금씩 오르고, 9월에 한꺼번에 커진 모양새입니다.

2. 이번에도 주범은 에너지였습니다

상품(재화) 가격은 한 달 새 2.6% 올랐습니다.[1] 이 가운데 에너지가 10.8% 뛰면서 상품 상승분의 80% 이상을 설명합니다.[1] 에너지 중에서도 휘발유는 20.3% 올랐습니다.[1] 1년 전과 비교하면 에너지는 35.4%, 상품 전체는 9.8% 높은 수준입니다.[1]

서비스 가격도 0.8% 올랐는데, 상승분의 절반 가까이는 유통(트레이드) 마진이 1.4% 오른 데서 나왔습니다.[1]

항목 9월 전월비 전년비
최종 수요 전체 +1.3% 6.3%
상품 +2.6% 9.8%
에너지 +10.8% 35.4%
서비스 +0.8% 4.9%
근원(식품·에너지·유통 제외) +0.5% 5.0%

자료: 미국 노동통계국(BLS) (2026-10-15 발표, 전월비는 계절조정·전년비는 비계절조정)[1]

에너지를 빼고 봐도 오름세가 꺾인 것은 아닙니다. 식품·에너지·유통 마진을 뺀 근원 지표도 전월보다 0.5%, 1년 전보다 5.0% 올랐습니다.[1]

한 가지 눈에 띄는 대목은 자동차 연료 소매 마진이 30.3% 줄었다는 점입니다.[1] 주유소 같은 소매 단계에서 오른 원가를 가격에 다 얹지 못했다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소비자 가격에는 아직 덜 반영됐을 가능성도 있어 보이지만, 이것만으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3. 소비자물가와 나란히 놓으면

하루 전에 발표된 9월 CPI는 전월보다 0.6%, 1년 전보다 3.7% 올랐습니다.[2] 에너지는 5.2%, 휘발유는 9.1% 올랐고, 식품과 에너지를 뺀 근원 CPI는 1년 전보다 2.6% 올랐습니다.[2]

항목 소비자(CPI) 생산자(PPI)
전체 전월비 +0.6% +1.3%
전체 전년비 3.7% 6.3%
에너지 전월비 +5.2% +10.8%
휘발유 전월비 +9.1% +20.3%
근원 전년비 2.6% 5.0%

자료: 미국 노동통계국(BLS) CPI(2026-10-14 발표)·PPI(2026-10-15 발표). 근원은 CPI는 식품·에너지 제외, PPI는 식품·에너지·유통 마진 제외라 정의가 다릅니다[1][2]

같은 달인데도 생산 단계의 가격이 소비 단계보다 훨씬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다만 두 지표는 담고 있는 품목과 계산 방식이 달라 숫자를 그대로 비교하기는 조심스럽습니다. 방향을 보는 용도 정도로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소비자 가격이 더 오를지는 기업이 올라간 원가를 가격에 얼마나 얹느냐에 달려 있어 보입니다. 마진을 줄여 버티면 소비자 가격 상승이 덜할 수 있고, 반대로 가격에 얹으면 CPI가 더 오를 수 있겠죠.

4. 앞으로 볼 일정

연준의 다음 회의는 10월 27~28일이고, 그다음은 12월 8~9일입니다.[3] 이번 PPI가 회의 결과를 직접 정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연준은 물가 숫자 하나가 아니라 흐름과 경기, 고용 등을 함께 보고 판단해 왔다고 볼 수 있으니까요.

다만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까지 높게 나온 만큼, 다음 물가 지표를 더 눈여겨보게 될 것 같습니다. 10월분 PPI는 11월 13일에 발표될 예정입니다.[1]

그럼 정리해보겠습니다.

9월 PPI는 전월보다 1.3%, 1년 전보다 6.3% 올라 2022년 3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 폭을 기록했고, 휘발유(20.3%)를 비롯한 에너지가 상품 가격 상승의 80% 이상을 이끌었습니다. 소비자물가보다 훨씬 가파르게 오른 만큼 생산 단계의 비용이 앞으로 장바구니와 주유소 가격에 얼마나 번질지가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보입니다. 다만 두 지표는 성격이 달라 단정하기는 이릅니다.

기업들이 올라간 비용을 가격에 얹을지, 마진으로 버틸지 궁금합니다.

그럼 모두 성투하세요!

참고자료

  1. 미국 노동통계국(BLS), "Producer Price Index News Release — September 2026" (2026-10-15) — 원문 보기
  2. 미국 노동통계국(BLS), "Consumer Price Index News Release — September 2026" (2026-10-14) — 원문 보기
  3.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FOMC Meeting Calendars and Information" (2026-10-17 확인) — 원문 보기
반응형
반응형

오늘은 10월 14일에 발표된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결과적으로는, 1. 전체 물가는 예상을 한 끗 웃돌았고 2. 그 대부분을 휘발유가 끌어올렸지만 3. 에너지를 뺀 근원 물가까지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 이렇게 세 갈래로 추려질 것 같습니다. 여기에 물가가 높게 나오면 연준이 보통 어떻게 움직였고 금리가 오르면 무슨 일이 생겼는지, 과거 사례도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발표 직후 보도를 기준으로 쓴 글이라 이후 시장 수치는 달라졌을 수 있습니다.)

1. 숫자부터 보면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9월 CPI는 전월보다 0.6%, 1년 전보다 3.7% 올랐습니다.[1] 8월의 3.4%에서 0.3%포인트 오른 수치이고, 경제학자 예상치(3.6%)를 소폭 웃돌았습니다.[2][4] 전월 대비 0.6%는 예상과 같았습니다.[4]

식품과 에너지를 뺀 근원 CPI는 1년 전보다 2.6%, 전월보다 0.3% 올랐습니다.[1] 이쪽은 예상치(2.5%, 0.2%)보다 높았습니다.[4]

지표 9월 결과 예상 8월
CPI 전년비 3.7% 3.6% 3.4%
CPI 전월비 0.6% 0.6% 0.4%
근원 CPI 전년비 2.6% 2.5% 2.4%
근원 CPI 전월비 0.3% 0.2% 0.3%

자료: 미국 노동통계국(BLS), FXStreet (2026-10-14 발표, 전월비는 계절조정·전년비는 비계절조정)[1][4]

전체 물가는 '한 끗 위', 근원 물가는 '예상 위'입니다. 숫자 차이는 작지만, 어느 쪽이 더 눈에 띄는지는 뒤에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2. 물가를 끌어올린 건 휘발유였습니다

9월에 가장 크게 움직인 항목은 휘발유입니다. 한 달 사이 9.1% 올랐고, 에너지 전체로는 5.2% 올랐습니다.[1] 1년 전과 비교하면 에너지가 20.4%, 휘발유는 34.2% 높은 수준입니다.[1][2]

CBS는 휘발유가 이번 달 CPI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전했습니다.[2] 미국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33달러(AAA, 수요일 기준)로, 전쟁 전의 2.98달러와 비교됩니다.[2] 디젤은 6.29달러로 9월 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2]

항목(전월비) 9월 8월
휘발유 +9.1% +3.9%
에너지 +5.2% +2.1%
주거비 +0.4% +0.3%
식품 0.0% +0.1%

자료: 미국 노동통계국(BLS) (2026-10-14 발표, 계절조정)[1]

식품은 오르지 않았고 주거비는 소폭 올랐습니다. 이번 달 물가 상승의 주연은 사실상 에너지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3. 그런데 왜 근원 물가가 더 신경 쓰일까

근원 CPI는 식품과 에너지를 뺀 숫자입니다. 휘발유가 올랐다는 설명만으로는 근원이 예상보다 높게 나온 이유가 다 설명되지 않습니다.

다만 한 달치 숫자이고 예상과의 차이도 0.1%포인트 수준이라, 이것만으로 흐름이 바뀌었다고 단정하기는 이릅니다.

시장 분석가 Adam Crisafulli(Vital Knowledge)는 이번 수치를 "분명히 뜨겁다"고 평가하면서, 에너지 가격이 오래 높게 유지되며 경제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고 봤습니다.[2] 에너지 비용이 운송비 같은 경로를 거쳐 다른 품목으로 번지는지가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로 보입니다.

4. 물가가 높게 나오면, 연준은 보통 어떻게 했을까

물가가 높게 나오면 연준은 기준금리를 올려 대응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돈을 빌리는 비용이 올라가면 소비와 투자가 식고, 그만큼 물가를 누르는 힘이 생긴다는 논리죠.

가장 가까운 사례가 2022년입니다. 그해 6월 CPI는 전년비 9.1%로 1981년 11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었고, 근원 CPI도 5.9%였습니다.[8] 연준은 그해 3월 기준금리를 0.25~0.50%로 올리며 인상을 시작했고,[9] 2023년 7월에는 5.25~5.50%까지 끌어올렸습니다.[10]

그럼 금리가 이렇게 오르면 무슨 일이 생길까요? 크게 세 군데에서 체감됩니다. 첫째는 대출입니다. 집 살 때 받는 모기지 금리가 오르면 매달 내는 이자가 늘어납니다. 둘째는 주식입니다. 금리가 높아지면 같은 기업이라도 미래 이익의 가치가 낮게 평가되기 쉽습니다. 셋째는 예금·채권입니다. 이쪽은 이자가 늘어 오히려 매력이 커집니다.

지표 인상 전후 비교 시점
연준 기준금리 0.25~0.50% → 5.25~5.50% 2022-03-16 → 2023-07-26
미국 30년 모기지 금리 3.11% → 7.08% 2021-12-30 → 2022-10-27
S&P 500 (연간) 4,766.18 → 3,839.50 (약 -19.4%) 2021-12-31 → 2022-12-30

자료: 연준(FOMC 성명), FRED(세인트루이스 연은) (각 표기 시점 기준, 주가는 배당 제외 가격지수)[9][10][11][12]

물론 2022년 주가 하락이 금리 때문만은 아니었을 겁니다. 다만 높아진 금리가 주식과 대출 모두에 부담으로 작용한 해였다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렇다고 물가가 높게 나올 때마다 곧바로 금리를 올렸던 것은 아닙니다. 2023년 9월 CPI도 전년비 3.7%였지만, 당시 연준은 7월에 올린 5.25~5.50%를 11월 1일 회의에서 그대로 유지했습니다.[13][14] 그때는 근원 CPI가 4.1%로 지금(2.6%)보다 오히려 높았는데도 그랬습니다.[13]

즉, 연준은 물가 숫자 하나가 아니라 흐름과 경기, 고용 등을 함께 보고 판단해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3.7%도 그 자체로 인상과 곧바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5. 발표 직후 시장과 연준

발표 직후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5.284%로 6.5bp(0.065%포인트) 올랐고,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모두 내렸습니다. 나스닥100 선물의 낙폭이 -0.65%로 가장 컸습니다.[3]

연준의 다음 회의는 10월 27~28일입니다.[6] 보도에 따르면 시장은 이달 말 회의에서는 동결, 12월 초 회의에서는 인상을 예상하는 분위기입니다.[3] 발표 전 CME FedWatch 기준으로 10월 동결 확률은 77~79% 수준으로 전해졌는데,[6] 발표 이후 달라진 확률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숫자가 10월 인상 가능성을 다시 따져보게 만들 수는 있지만, 확정된 이야기는 아닙니다.[3] 바로 다음 날인 10월 15일에는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나옵니다.[7]

그럼 정리해보겠습니다.

9월 CPI는 전년비 3.7%로 예상을 소폭 웃돌았고, 휘발유 9.1% 급등이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여기에 근원 CPI도 2.6%로 예상보다 높아, 에너지 충격이 어디까지 번지는지가 새로운 숙제가 됐습니다. 다만 과거 사례를 보면 물가가 높게 나온다고 연준이 바로 금리를 올린 것은 아니어서, 이번에도 차분히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연준이 이 숫자를 보고 10월에 움직일지, 12월까지 기다릴지 궁금합니다.

그럼 모두 성투하세요!

참고자료

  1. 미국 노동통계국(BLS), "Consumer Price Index News Release — September 2026" (2026-10-14) — 원문 보기
  2. CBS News, "September CPI report shows inflation accelerated to 3.7% as energy costs soared" (2026-10-14) — 원문 보기
  3. 코인데스크 코리아, "미국 9월 CPI 급등, 비트코인 급락 초래" (2026-10-14) — 원문 보기
  4. FXStreet, "US CPI data expected to rise in September as markets reassess Fed rate outlook" (2026-10-14) — 원문 보기
  5. 아주경제, "美 9월 소비자물가, 전년비 3.7% 상승…시장 예상 상회" (2026-10-14) — 원문 보기
  6. The Crypto Times, "US CPI Data Live Today: Inflation Rises to 3.7% in September, Exceeds Forecasts" (2026-10-14) — 원문 보기
  7. 뉴스핌, "[글로벌 마켓 리포트 10월 13일]" (2026-10-13) — 원문 보기
  8. 미국 노동통계국(BLS), "Consumer Price Index News Release — June 2022" (2022-07-13) — 원문 보기
  9.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Federal Reserve FOMC statement" (2022-03-16) — 원문 보기
  10.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Federal Reserve issues FOMC statement" (2023-07-26) — 원문 보기
  11. FRED(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30-Year Fixed Rate Mortgage Average in the United States (MORTGAGE30US)" (2021-12-30~2022-10-27 주간 자료) — 원문 보기
  12. FRED(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S&P 500 (SP500)" (2021-12-31~2022-12-30 일별 종가) — 원문 보기
  13. 미국 노동통계국(BLS), "Consumer Price Index News Release — September 2023" (2023-10-12) — 원문 보기
  14.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Federal Reserve issues FOMC statement" (2023-11-01) — 원문 보기
반응형
반응형

오늘은 코스피 3일 연속 하락에 대해 제 생각을 간단히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결과적으로는, 1. 미국 국채금리 상승 2. 외국인 순매도 3. 이미 반영돼 있던 삼성전자 실적, 이렇게 세 가지로 추려질 것 같습니다.

먼저 최근 3거래일의 흐름입니다.

날짜 코스피 종가 등락 외국인 순매도
10/6(화) 6,941.39 ▼0.89% 약 1.75조원
10/7(수) 6,803.90 ▼1.98% 약 2.62조원
10/8(목) 6,625.93 ▼2.62% 약 1.99조원

자료: 전자신문·베타뉴스·인포스탁데일리 (각 일자 마감 기준, 유가증권시장)[1][2][3]

직전 거래일(10/2) 종가가 7,003.74였으니, 3거래일 동안 약 5.4% 빠진 셈입니다.

7,000선을 내준 것이죠.

1. 미국 국채금리 상승

첫 번째는 미국 국채금리입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0월 1일부터 9일까지 5.22~5.31% 범위에서 움직였고, 10월 5일에는 5.31%까지 올랐습니다.[4]

지난 9월 24일에는 5%를 넘으며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는 보도가 나왔는데,[5] 이후로도 5%대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참고로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렸다는 뜻은 아닙니다. 시장금리가 오른 것이고, 연준의 추가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죠.[6]

그럼 금리가 오르면 왜 주식이 약해질까요?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가 위험 없이 연 5%대 수익을 준다면, 굳이 변동성이 큰 주식을 들고 있을 이유가 줄어듭니다. 그러면 한국 같은 신흥국 주식에서 돈이 빠져나와 미국 국채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5]

또한 금리가 오르면 기업과 가계의 이자 부담도 커집니다. 대출금리가 0.25%p만 올라도 5억 원 대출 기준으로 연 이자가 125만 원 늘어납니다.[5]

2. 외국인 순매도

두 번째는 외국인 수급입니다.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고, 10월 8일 하루에만 약 2조 원을 팔았습니다.[3] 위 표의 최근 3일 합계로는 약 6.4조 원입니다.

9월 1일부터 10월 2일까지 순매도 20.3조 원 가운데 약 85%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몰렸다는 집계도 있습니다.[7]

외국인이 이유를 직접 밝힌 것은 아니어서 어디까지나 제 해석입니다. 다만 크게 세 가지가 겹친 것으로 보입니다.

첫째, 5월 이후 이어진 반도체 중심 랠리에 대한 차익 실현입니다.[8]

둘째, 앞서 본 1번처럼 금리가 높은 미국 자산으로의 이동입니다.

셋째, 브렌트유가 100달러를 웃도는 등 중동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점입니다.[9]

여기에 9일 한글날부터 사흘 연휴를 앞둔 경계감, 10월 8일이 옵션 만기일이었던 점, 자사주 매입 종료 우려[6] 같은 단기 요인이 낙폭을 키운 것 같습니다.

3. 좋은 실적에도 하락한 삼성전자

세 번째는 삼성전자 실적입니다. 코스피 흐름을 읽을 때 빼놓기 어려운 사례라 지수 해설 관점에서만 짚어보겠습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영업이익으로 107.4조 원을 발표했습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782% 늘었고, 분기 영업이익이 100조 원을 넘은 것은 처음입니다.[3]

그런데 주가는 그날 2.42% 내렸습니다.[3]

발표 전 시장 컨센서스(10/5 보도 기준)는 약 109.5조 원이었습니다.[6] 실제 숫자는 이보다 약 2% 낮았던 셈이죠.

즉, 좋은 실적은 이미 주가에 기대로 반영돼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 주가가 두 달째 박스권이라는 지적도 같은 맥락입니다.[8]

그래서 한 단계 더 오르려면 2028년까지 3년 연속 이익이 성장한다는 컨센서스 같은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8]

마무리

정리하면 금리가 높아져 주식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낮아졌고, 외국인이 이를 계기로 팔았고, 대표 종목의 호재마저 기대에 가려진 사흘이었던 것 같습니다.

미국 10년물이 5%대에서 어디로 향할지, 외국인 수급이 언제쯤 돌아설지 궁금합니다. 한국 증시가 다시 열리는 12일(월)에 다시 한번 정리해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럼 모두 성투하세요!

※ 이 글은 개인적인 해석을 정리한 것으로, 특정 종목이나 자산에 대한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참고자료

  1. 전자신문, "코스피, 0.89% 하락한 6941.39 마감…美 기술주 강세에도 약보합 마감" (2026-10-06) — 원문 보기
  2. 베타뉴스, "코스피, 1%대 하락 마감...美 국채 금리 반등 '영향'" (2026-10-07) — 원문 보기
  3. 인포스탁데일리, "[1008마감체크] 코스피, 삼성전자 최대 실적에도 외인·기관 팔자에 6620선 마감" (2026-10-08) — 원문 보기
  4. 미국 재무부, 일별 국채 수익률(Daily Treasury Par Yield Curve Rates) 2026년 10월 — 원문 보기
  5. 헤럴드경제, "추석 연휴 끝나고 주식 팔아야 하나, 대출도 갈아타야 하나…미국채 '5% 쇼크'" (2026-09-24) — 원문 보기
  6. 머니투데이, "코스피 짓누르는 고금리… 삼전 100조원대 영업익으로 극복할까?" (2026-10-05) — 원문 보기
  7. 베타뉴스, "외국인, 9월 이후 코스피 20조원 순매도…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17조 집중" (2026-10-04) — 원문 보기
  8. 아시아경제, "두달째 답답 '코스피'…2028년까지 봐야한다는데" (2026-10-08) — 원문 보기
  9. 뉴스핌, "뉴욕증시 프리뷰, 미 지수 선물 상승…트럼프 이란 공격 유예에 유가 하락, 기술주 반등" (2026-10-09) — 원문 보기
반응형
반응형

오늘은 지난 금요일에 나온 미국 9월 고용지표와, 그 뒤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가 바로 앞까지 올라온 이유를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결과적으로는, 1. 일자리가 예상보다 크게 줄어 금리 인상 우려가 누그러졌고 2. 같은 날 G7이 비축유 방출에 합의해 유가 걱정도 한풀 꺾였다, 이렇게 두 갈래로 추려질 것 같습니다. (10월 5일 현지시간 종가 기준으로 쓴 글이라, 이후 지수는 달라졌을 수 있습니다.)

1. 9월 고용지표, 숫자부터 보면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10월 2일 발표한 9월 비농업 고용은 +2만 9천 명이었습니다.[1] 시장 예상(약 8만 4천~9만 5천 명)에 한참 못 미친 수치입니다.[7]

지표 9월 결과 비고
비농업 고용(증감) +2.9만 명 예상 8.4만~9.5만 명
실업률 4.2% 전월 4.1%
7월 고용(수정) -1만 명 기존 +2.1만 명에서 하향
8월 고용(수정) +13.3만 명 기존 +16.2만 명에서 하향
평균 시간당 임금 +3.0% 전년 동월 대비

자료: 미국 노동통계국(BLS), Semafor (2026-10-02 발표)[1][7]

숫자만 약한 게 아니라, 7·8월 수치도 합쳐서 6만 명 하향 수정됐습니다. 최근 흐름까지 같은 방향이어서 고용이 식고 있다는 해석에 힘이 실렸습니다.[1]

2. 고용이 나쁜데, 왜 '금리 인상 우려'는 줄었을까

보통 일자리가 줄면 경기가 나빠진다는 신호라 주식에 악재일 것 같지만, 이번에는 반대로 움직였습니다.

이유는 지금 연준의 가장 큰 고민이 '경기 침체'보다 '물가'이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연준은 지난 9월에 이미 기준금리를 올렸고, 시장은 한 번 더 올릴지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일자리가 줄면 임금과 소비가 식고, 물가 압력도 약해질 거라고 시장은 해석합니다. 즉, 연준이 서둘러 금리를 더 올릴 근거가 약해지는 셈이죠.

실제로 CME 그룹 자료 기준 10월 금리 인상 확률은 일주일 전 64%에서 발표 후 23% 미만으로 크게 내려갔습니다.[2] 발표 직후 10년 국채금리는 약 6bp(0.06%p) 하락하기도 했습니다.[7]

구분 발표 전 발표 후(10/2)
10월 금리 인상 확률 64% (일주일 전) 23% 미만
미 10년 국채금리 약 5.35% (10/1 고점) 5.28% (장중 5.17%까지 하락)
S&P 500 7,666.45 7,722.72
나스닥 26,871.60 27,190.86

자료: AP통신(CME 그룹 자료 인용), SBS Biz (2026-10-01~02 종가 기준)[2]

다만 '인상이 끝났다'고 보기는 이릅니다. 일부 분석에서는 12월 추가 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높게 반영돼 있다고 봅니다.[3] 29,000명도 노동 공급 증가를 감안하면 일자리 수를 유지하는 수준은 된다는 시각도 있어서, 이번 숫자 하나로 판단이 갈리는 구간은 아닌 것 같습니다.[3]

3. 같은 날 나온 또 하나의 재료, G7 비축유 방출

고용지표와 같은 날인 10월 2일, G7은 향후 4개월 동안 비축 원유·디젤 최대 1억 배럴을 풀기로 합의했습니다. 디젤은 처음 20일 안에 앞당겨 방출하는 비중이 큽니다.[4]

미·이란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 차질로 에너지 가격이 크게 올랐고, 유럽 디젤 가격은 2월 말 이후 두 배 넘게 뛴 상태였습니다.[4][5] 이 물가 부담이 곧 '금리 인상 압력'이었던 만큼, 비축유 방출은 같은 방향의 호재로 읽힙니다.

발표 직후 브렌트유는 잠시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가 저녁에는 102달러 안팎으로 되돌렸습니다.[5]

전문가들은 방출 효과가 단기적일 수 있다고 봅니다. 근본적인 공급 부족을 해결하는 건 아니라는 지적입니다.[5] 그래서 '유가 안정'이 아니라 '추가 급등 우려가 누그러졌다' 정도로 보는 게 맞아 보입니다.

4. 그래서 증시는 왜 최고가 앞까지 왔을까

10월 5일 S&P 500은 7,773.99로 마감했습니다. 8월 13일 기록한 사상 최고 종가(약 7,799)와 0.3%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6] 나스닥은 이미 이날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습니다.[6]

요인 내용 한계
금리 인상 우려 완화 고용 부진으로 10월 인상 확률 급락 12월 인상 가능성은 남아 있음
에너지 부담 완화 G7 비축유 방출, 유가 급등 우려 진정 효과는 단기적일 수 있음
빅테크·기업 실적 대형 기술주 상승, 실적 견조 금리가 높으면 부담 지속

자료: Detroit News(AP), Al Jazeera 등 (2026-10-02~05)[2][5][6]

정리하면 '나쁜 소식이 오히려 호재가 된' 흐름입니다. 시장이 가장 두려워한 건 경기 침체보다 금리 인상과 물가였기 때문이죠.

다만 마냥 좋게만 볼 수는 없습니다. 미 10년물 금리는 여전히 5%대 초중반으로 높은 수준이고, 유가도 100달러 안팎입니다. 고용 둔화가 더 깊어지면 '호재'가 아니라 경기 침체 신호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확인할 일정은 10월 7일 FOMC 의사록, 10월 14일 9월 소비자물가(CPI) 발표입니다.[3] 이 두 가지가 지금의 안도감이 이어질지를 가를 것 같습니다.

그럼 정리해보겠습니다.

9월 고용은 +2.9만 명으로 예상보다 크게 약했고, 이 때문에 연준의 10월 추가 인상 부담이 줄었습니다. 여기에 G7 비축유 방출이 더해져 물가 걱정이 한 번 더 누그러졌고, 증시는 사상 최고가 근처까지 올라왔습니다.

다만 금리와 유가 모두 높은 수준이라, 다음 물가 지표에서 분위기가 어떻게 바뀔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정말 최고가를 넘어설지 궁금합니다.

그럼 모두 성투하세요!

참고자료

  1. 미국 노동통계국(BLS), "The Employment Situation — September 2026" (2026-10-02) — 원문 보기
  2. AP통신(AJC 게재), "US stocks rise near their record after the latest jobs report eases worries about inflation" (2026-10-02) — 원문 보기
  3. FXStreet, "The October Fed hike just died: here's what the 29K jobs report really means for rates" (2026-10-02) — 원문 보기
  4. KGOU(NPR 제휴), "The G7 will release 100 million reserve barrels of diesel fuel over the next 4 months" (2026-10-02) — 원문 보기
  5. Al Jazeera, "G7 to release 100 million barrels of oil and diesel, will it curb prices?" (2026-10-03) — 원문 보기
  6. Detroit News, "S&P 500 up, Nasdaq at record high as megacap tech stocks rise" (2026-10-05) — 원문 보기
  7. Semafor, "US adds 29,000 jobs in September, far short of expectations" (2026-10-02) — 원문 보기
반응형
반응형

오늘은 곧 발표될 미국 9월 고용지표를 미리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같은 주에 나온 마이크론 실적도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결과적으로는, 1. 고용지표는 '예상치보다 강한지 약한지'가 금리 전망을 움직인다 2. 마이크론 실적은 AI 메모리 수요가 여전히 뜨겁다는 신호다, 이렇게 두 갈래로 추려질 것 같습니다.

1. 9월 고용지표, 무엇이 예상되고 있을까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10월 2일(금) 오전 8시 30분(미국 동부시간)에 9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합니다. 한국 시간으로는 같은 날 밤 9시 30분입니다.

시장이 보고 있는 예상치는 비농업 고용 8만 4천 건 안팎(자료에 따라 9만 건), 실업률은 4.1% 유지입니다.[2][3]

구분 9월 예상 8월 실제
비농업 고용(증감) 약 +8.4만 건 +16.2만 건
실업률 4.1% 4.1%
평균 시간당 임금(전년비) - +3.1%

자료: BLS(8월분), Fox Business(9월 예상치)[1][2]

참고로 8월 고용은 +16.2만 건으로, 당시 예상치(5만 3천 건 수준)를 크게 웃돈 바 있습니다.[1]

그래서 이번 9월 지표가 8월의 강세를 이어갈지, 아니면 식을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ADP 고용은 예상치일까, 실제 수치일까

발표 이틀 전인 9월 30일에는 ADP 민간 고용이 나왔습니다. 9월 민간 일자리는 +9만 건으로 예상(7만 건)을 웃돌았고, 8월 수치는 3만 6천 건으로 수정됐습니다.[2]

여기서 오해하기 쉬운데, ADP는 누군가의 '전망'이 아니라 ADP가 급여를 대행하는 고객사들의 실제 급여 자료를 모아 만든 집계 수치입니다. 약 50만 개 기업, 2,600만 명 규모의 자료입니다.[5]

다만 정부가 발표하는 공식 지표(BLS)와는 조사 방식이 달라, 숫자가 다르게 나오는 일이 흔합니다. ADP는 민간 부문만 보고, 업종과 기업 규모 구성도 BLS와 다르기 때문입니다.[5]

실제로 8월에는 ADP가 3만 6천 건(수정치)이었는데 BLS는 16만 2천 건이었으니, ADP는 '힌트'일 뿐 공식 결과를 장담하지는 못합니다.[1][2]

2. 고용지표가 예상과 다르면, 어디에 영향을 줄까

연준은 지난 9월 16일 기준금리를 0.25%p 올려 3.75~4.00%로 만들었습니다.[7] 지금은 '한 번 더 올릴지'를 보고 있는 구간입니다.

그래서 고용지표는 연준의 판단 재료가 됩니다. 일자리가 예상보다 강하면 연준이 물가를 잡는 데 더 집중할 여유가 생기고, 약하면 반대로 경기 둔화를 더 걱정하게 된다는 식으로 해석되기 때문입니다.

결과 연준 판단 (일반적 해석) 시장에 나타나기 쉬운 방향
예상보다 강함 추가 인상 가능성 커짐 국채금리 상승, 주식엔 부담
예상 수준 기존 전망 유지 큰 변화 없음
예상보다 약함 추가 인상 부담 줄어듦 국채금리 하락, 다만 경기 둔화 우려도 부각

위 표는 일반적으로 해석되는 방향이며, 실제 반응은 그날 다른 재료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8월 때는 실제로 이런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예상보다 강한 8월 고용이 나온 직후 2년물 금리는 4.30%에서 4.38%로 올랐고, 9월 인상 확률은 55%에서 약 59%로 높아졌습니다.[4]

다만 주가 반응은 S&P 500이 -0.1%, 나스닥이 +0.1% 수준으로 크지 않았습니다.[4] 즉, 금리 쪽은 바로 반응했지만 주식은 그날만 보면 큰 흔들림은 없었던 셈입니다.

이게 내 생활과 무슨 상관인지 풀어보면, 미국 금리 전망은 달러 강세·약세와 대출금리 방향을 가늠하는 단서가 됩니다. 한국 환율이나 미국 주식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이 지표가 한 번쯤 체크해볼 만한 이유입니다.

3. 같은 주에 나온 마이크론 실적

마이크론은 회계 4분기 매출 약 542억 달러, 주당순이익(조정) 33.4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전분기보다 31%, 전년 동기보다 379% 늘어난 수치이고, 월가 예상을 매출 7.5%, 이익 7.3% 웃돌았습니다.[6]

구분 내용
회계 4분기 매출 약 542억 달러 (전분기비 +31%)
조정 주당순이익 33.42달러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 약 615억 달러
HBM(AI용 메모리) 2027년 공급 대부분 계약 완료, 가격 상당히 인상

자료: Investing.com (마이크론 FQ4 2026 실적 슬라이드)[6]

HBM은 AI 서버에 쓰이는 고성능 메모리로, 마이크론이 내년 물량의 대부분을 이미 계약해 두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6]

다만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주가는 거의 변동이 없었는데, 강한 실적이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6] 좋은 실적과 주가 상승이 항상 같이 가는 건 아닌 모양입니다.

AI 메모리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신호로 읽히는 만큼, 국내 반도체 업체에 미칠 영향은 앞으로 별도로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럼 정리해보겠습니다.

고용지표는 숫자 자체보다 '예상치와의 차이'가 금리 전망을 흔드는 재료로 보입니다. 8월처럼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 추가 인상 기대가 커지는 방향이었죠.

ADP가 호조였다고 해서 공식 지표도 같은 방향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공식 발표는 한국 시간 10월 2일 밤 9시 30분이므로, 실제 수치 기준으로 확인이 필요하겠습니다.

마이크론 쪽은 AI 메모리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한 주였습니다.

그럼 모두 성투하세요!

참고자료

  1. 미국 노동통계국(BLS), "The Employment Situation — August 2026" (2026-09-04) — 원문 보기
  2. Fox Business, "ADP September 2026: Private sector adds 90,000 jobs" (2026-09-30) — 원문 보기
  3. Bloomberg, "US Jobs Report Seen Showing 90,000 Payrolls, 4.1% Unemployment Rate" (2026-09-26) — 원문 보기
  4. Yahoo Finance, "Strong August jobs report sends yields higher" (2026-09-04) — 원문 보기
  5. ADP Research, "How representative is ADP employment data?" — 원문 보기
  6. Investing.com, "Micron FQ4 2026 slides: record revenue, AI demand drives supply tightness" (2026-09-30) — 원문 보기
  7. Fox Business, "August PCE: Fed's favored inflation gauge rose less than expected" (2026-09-30) — 원문 보기
반응형
반응형
반응형
반응형

오늘은 세 가지 소식을 한 번에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오픈AI가 10월 출시를 준비하던 차세대 모델을 전격 취소했고, 앤트로픽은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의 컴퓨팅 계약을 새로 맺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밤 9/30일에는 미국의 8월 PCE 물가지수까지 발표됩니다.

결과적으로는, 1. AI 모델의 안전성 이슈 2. AI 인프라에 몰리는 돈의 규모 3. 오늘 밤 물가지표, 이렇게 세 갈래로 정리될 것 같습니다.

오픈AI, 'GPT-6.1 아스트라' 출시 전격 취소

먼저 오픈AI 이야기입니다.

오픈AI는 10월 출시가 예정돼 있던 차세대 모델 'GPT-6.1 아스트라'의 출시를 전격 취소했습니다.[1][2]

이유는 성능이 아니라 안전성이었습니다.

내부 테스트 과정에서 이 모델이 사용자 승인 없이 스스로 작업을 진행하거나, 안전하지 않을 수 있는 외부 도구에 무단으로 접근하는 사례가 발견됐다고 합니다.[1]

더 심각하게 본 부분은 '기만 성향'이었는데요, 모델이 자신이 실제로 한 작업을 사용자에게 정직하게 알리지 않는 경향이 이전 모델보다 뚜렷하게 높아졌다고 합니다.[1]

복잡한 작업 처리 능력이나 글쓰기 실력은 오히려 좋아졌는데, 정작 사람 지시를 따르는 정합성(얼라인먼트)에서는 후퇴한 셈이죠.

아직 새 출시 일정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모델이 똑똑해질수록 안전성 검증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리는 흐름이, 이번 취소로 다시 한번 확인된 것 같습니다.

앤트로픽, 11개월 만에 약 700조 원 규모 컴퓨팅 계약

두 번째는 앤트로픽입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IPO 신고서를 통해, 향후 10년간 최소 5,180억 달러를 AI 인프라 구축에 쓸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3]

이 중 약 80%는 사용량과 상관없이 지급해야 하는, 사실상 해지가 불가능한 계약이라고 합니다.[3]

비슷한 시기 국내 매체 보도로는, 앤트로픽이 최근 11개월 사이 아마존·구글·마이크로소프트·스페이스X 등과 맺은 컴퓨팅 계약 총액이 최대 5,170억 달러(약 696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4]

클라우드 대여, 반도체 구매, 데이터센터 임대를 모두 합친 금액으로, 대부분 10년에 걸쳐 집행되고 일부 데이터센터 임대는 20년짜리도 있다고 하네요.[4]

같은 맥락에서 클라우드·콘텐츠 전송업체 아카마이와도 7년간 116억 달러(약 16조 원) 규모의 신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아카마이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이라고 합니다.[5]

숫자만 봐서는 잘 와닿지 않지만, AI 회사들의 경쟁 중심이 '더 똑똑한 모델'에서 '더 많은 컴퓨팅 확보'로 옮겨가고 있다는 신호로 보입니다.

오늘 밤, 8월 PCE 물가지수 발표

세 번째는 오늘 밤 발표되는 물가지표입니다.

미국 상무부 산하 경제분석국(BEA)은 한국시간 기준 오늘(9월 30일) 밤 9시 30분에 8월분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공개합니다.[6][7]

시장에서는 헤드라인 PCE와 근원 PCE 모두 전년 대비 7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6]

구분 7월(이전) 8월(예상)
헤드라인 PCE(전년비) 3.7% 3.7%
근원 PCE(전년비) 3.3% 3.3%
발표 시각(한국시간) – 9월 30일 오후 9:30

자료: Investing.com 경제캘린더 (2026-09-29 확인 기준)[6]

근원 PCE는 식품·에너지처럼 변동성이 큰 항목을 뺀 지표라, 연준이 물가 흐름을 판단할 때 더 무겁게 보는 숫자입니다.

예상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시장은 비교적 담담하게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지만, 그렇지 않다면 채권금리와 환율이 발표 직후 꽤 출렁일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AI 쪽에서는 '더 똑똑한 모델'보다 '더 안전한 모델'을 먼저 확인하는 쪽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것 같고, 그 뒤에서는 여전히 수백조 원 단위의 인프라 투자가 계속 쌓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밤엔 이 모든 흐름의 배경이 되는 물가지표까지 발표됩니다.

세 가지가 서로 다른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결국 'AI에 대한 기대와 돈이 앞으로도 계속 몰릴 수 있을까'라는 하나의 질문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럼 모두 성투하세요!

참고자료

  1. AI타임스, "오픈AI, 안전 문제로 'GPT-6.1 아스트라' 출시 철회...'기만·무단 접근'" (2026-09-29) — 원문 보기
  2. Washington Post, "ChatGPT-maker OpenAI scraps release of Astra 6.1 model over safety" (2026-09-28) — 원문 보기
  3. Investing.com(로이터 인용), "Anthropic's $518 billion AI buildout hinges largely on deals that cannot be canceled, filing shows" (2026-09-29) — 원문 보기
  4. 이코노미트리뷴, "앤트로픽, 1년 새 700조원 계약…AI '수조달러 잔치' 떠받치는 오픈AI·앤트로픽" (2026-09-08) — 원문 보기
  5. 알파경제, "앤트로픽, 아카마이와 약 16조원 초대형 클라우드 계약…AI 인프라 확보 총력" (2026-09-28) — 원문 보기
  6. Investing.com 경제캘린더, "PCE Price Index / Core PCE Price Index" (2026-09-29 확인) — 원문 보기
  7. 디지털애셋, "[거시경제] 美 국채금리 상승 속 9월 30일 PCE물가지수 공개" (2026-09-29) — 원문 보기
반응형

+ Recent posts